‘불타는 얼음’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(GH)가 국내 최초로 동해에서 채취됐다.
미국, 일본, 인도, 중국에 이어 세계 5번째다.
산업자원부는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의 첨단 물리탐사선 탐해2호가 포항 동북쪽 135㎞, 울릉도 남쪽 약 100㎞ 해상에서 GH 실물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.
이번에 채취한 GH는 99% 정도가 메탄성분으로 구성된 최상급으로 확인됐다.

GH는 석유,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신할 21세기 새로운 청정에너지원. 1년 내내 지층의 온도가 0℃ 이하로 얼어 붙은 영구동토나 깊은 바다의 저온·고압상태에서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다.
겉모습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고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갖고 있어‘불타는 얼음’이라고 불린다.
동해에는 약 6억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, 이는 우리나라의 30년간 가스소비량과 맞먹는다. 아직까지 GH에 대한 상업적 이용 기술을 개발한 국가는 없다. 우리나라는 2015년 상업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.
/ 조찬호 기자 chjoh@chosun.com
